밈코인

암호화폐 시장은 보통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기 마련이지만, 최근 이러한 법칙을 거스르며 주목받는 가상자산이 있다. 바로 밈코인이다.

주로 인터넷 농담이나 패러디에서 탄생한 이 우스꽝스러운 토큰은 지난주부터 놀라운 상승을 보이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봉크, 지난주 밈코인 랠리를 주도하다

이러한 밈코인 르네상스를 주도한 것은 바로 봉크(BONK)였다. 이 솔라나 기반 토큰은 최근 단기 바닥에서 13일 사이에 무려 145%나 상승한 것이다. 이후 봉크는 최고치에서 18% 하락했지만, 여전히 16일 기준으로 100% 이상 상승한 상태다. 봉크는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58위에 있으며, 시가총액은 인상적인 16억 달러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시간 일일 거래량은 무려 3억 달러를 넘었다.

봉크 차트
출처: 트레이딩뷰

봉크의 급등은 최근 레볼루트 상장에 기인한 것이다. 레볼루트(Revolut)는 선도적인 디지털 은행으로 최근 암호화폐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여기에는 시바이누, 페페, 플로키 같은 밈코인도 포함된다. 이러한 변화는 주류 투자자 사이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시사하기 충분하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봉크의 강세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지표인 상대강도지수와 50일 지수이동평균은 긍정적인 단기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페페, 코인베이스 상장 루머로 성공적인 재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또 다른 밈코인은 바로 페페(PEPE)다. 이는 지난주 동안 23% 급등할 수 있었다. 이번 상승은 코인베이스가 무기한 계약 상장을 발표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소식이 코인베이스 현물 상장에 대한 추측을 부추기면서, 페페에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된 것이다.

페페를 둘러싼 고래들의 활동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산티먼트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10만 달러를 넘는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코인베이스 상장은 과거 내부자 거래로 인해 종종 경계 대상으로 간주되는 것도 사실이며, 어쩌면 이번에도 내부 정보를 알고 있는 고래들이 상장 발표전에 토큰을 구매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진실은 그들만이 알 것이다.

또한 거래소에서 페페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이 밈코인을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페페의 희소성과 가격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틸리티가 부족한 밈코인, 여전히 수많은 투자자 관심을 끌다

밈코인은 처음에는 장난스러운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그 가치가 너무 높게 올라버렸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밈코인의 장기 유틸리티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비평가들은 이 토큰은 실제적인 활용사례가 부족하고, 그 가치를 그저 투기와 과대광고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 인한 높은 변동성은 시장의 변덕 앞에서 너무 취약하다는 논리다.

이들은 또한 이러한 가상자산 투자의 위험성을 모르는 투자자들이 결국 분위기에 휩쓸려 막대한 자산을 잃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지자들은 밈코인이 이제는 풍자적인 기원을 넘어 진화했다고 반박하며, 밈코인은 활기찬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새로운 투자자들의 흥미를 사로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도지버스 같은 신규 밈코인은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을 촉진하고, 코인 애호가 사이에서 동료의식을 조성하는 새로운 활용사례를 제기하며 큰 흥미를 끌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주시하면 좋은 밈코인 3개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보면, 밈코인 시장은 최근 7일 동안 딱히 큰 성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정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선사한 밈코인 프로젝트가 무려 3개나 있다. 이러한 성과를 고려하면, 이들은 수일 내에 상당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1 – 팝캣(POPCAT)

7일 상승률: 3.3%

이 밈코인은 거의 4억 달러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을 내세우며, 지난 7일 동안 북오브밈(BOME)과 플로키(FLOKI) 같은 인기 밈코인의 성과를 앞지를 수 있었다.

팝캣은 2020년에 인터넷 열풍을 일으켰던 고양이 ‘오트밀’을 묘사한 밈코인이다. 이 밈은 동그란 입 모양으로 고양이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한다. 당시 네티즌들은 이를 재밌다고 여겼고, 이는 순식간에 곳곳에 퍼지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출시된 이 밈코인의 총공급량은 9억 7,998만 개이고, 현재 전부 발행된 상태다. 프로젝트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코인에 대한 소유권은 전부 커뮤니티에게 있다고 한다.

#2 – 베이비 도지코인 (BabyDoge)

7일 상승률: 6.1%

현재 코인마켓캡 순위 233위에 자리잡고 있는 베이비도지 토큰의 시가총액은 2억 8천만 달러에 달하며, 지난 7일 동안 6%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다른 토큰들이 같은 기간 동안 하락했던 것과 대조된다.

베이비도지는 세계 곳곳에 커뮤니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링크트리를 보면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등 다양한 채널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독일, 벨기에,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이 코인을 지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밈코인과 마찬가지로, 베이비도지는 실용적인 유틸리티가 없다. 이 밈코인의 유일한 목표는 반려견 입양과 복지 같은 관심사를 위한 커뮤니티 구축을 돕는 것뿐이다.

이 프로젝트는 실제로 세계 곳곳의 자선단체에게 100만 달러를 기부하여 사료 기부, 쉼터 제공, 강아지 케어 및 치료 활동에 도움을 제공한 바 있다.

#3 – 아푸 아푸스타야(Apu Apustaja, APU)

7일 상승률: 22.1%

아푸(APU)는 최근 시가총액 1억 6,270만 달러를 달성하며, 코인마켓캡에서 306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이것은 페페 캐릭터에서 파생된 밈을 주제 삼은 순수한 밈코인이다. 아푸 아푸스타야는 페페 같이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캐릭터이며, 주로 20대 젊은이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할 때 사용된다고 한다.

이 토큰은 최근 비트마트 상장 소식을 발표했고, 이는 최근 급상승을 설명하기 충분할 것이다. 사용자는 5월 5일부터 토큰을 입금할 수 있고, 토큰 거래는 7일부터 가능할 예정이다.

밈 코인의 미래 – 일시적인 유행 또는 정착?

암호화폐 시장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밈코인의 운명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어떤 투자자들은 이를 일시적인 유행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이를 블록체인 생태계의 무한한 창의력과 잠재력의 증거로 보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밈코인 열풍은 의심할 여지없이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으면서, 가상화폐의 가치와 유틸리티에 대한 기존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러한 현상을 해석하기 위해 고심하는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밈코인 세계는 이제 단순한 농담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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