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중국의 테크 기업 샤오미 주가가 화요일 오전에 무려 16% 급등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전기차 출시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덕분이며, 회사 시가총액은 무려 70억 달러 이상 상승하게 되었다.

특히 당일은 오래 기다렸던 샤오미 전기차의 첫 출시 후, 주식시장이 처음 열린 날이었다. 사람들은 샤오미의 저렴한 럭셔리 SU7 세단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이에 대한 높은 수요는 샤오미를 테슬라와 BYD 같은 시장 리더들을 위협할 도전자로 만들기 충분했다.

전기차 덕분에 샤오미 주식 상승

샤오미의 홍콩 주가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7.34 HKD로 크게 올랐고, 9% 상승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이는 정점에서 시가총액 550억 달러로 유명 자동차 회사 GM과 포드를 잠시동안 상회하기도 했다. 샤오미가 이 시장에 뛰어든 기간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인 것이다.

샤오미

샤오미는 그동안 가전제품 시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현재 투자자 반응은 샤오미가 전기차 부문에서도 승승장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부각하기 충분해 보인다. 특히 분석가들은 첫 모델 SU7 세단에 대한 샤오미의 기획과 가격 전략에 주목했다.

샤오미 공동창업자이자 CEO 레이쥔은 지난 12월 행사에서 “샤오미의 목표는 포르쉐와 테슬라에 버금가는 드림카를 만드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전기차 사업이 “자신의 마지막 대규모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도 표현했다.

SU7 주문 폭주 – 대기 시간 연장

샤오미의 SU7 전기차는 공개 이후 며칠 만에 사전주문이 폭주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에 판매가 시작되고 첫 24시간 동안 88,000건 이상의 주문이 접수되었다고 한다.

샤오미

샤오미 SU7이 포르쉐 타이칸과 고급 테슬라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인기는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한편 너무 많은 수요로 인해, 새로운 SU7 주문은 최소 20주의 대기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레이쥔에 따르면, 개발자 에디션 한정판 5000대의 첫 배송이 수요일에 중국 28개 도시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샤오미는 이러한 관심을 충족하기 위해, 생산량을 초기 3천 대에서 크게 올릴 것이라고 한다. 보고에 따르면, 생산량은 5월에 1만대로 오를 예정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세단은 국영기업 BAIC 시설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매년 2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기대보다 뛰어난 SU7의 가격

분석가들은 대부분 그동안 샤오미가 보여준 기술력을 고려하며, 이번 자동차 또한 대단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부는 가격 경쟁력이 비교적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곧 이들이 완전히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샤오미는 다른 고급 내연기관 및 전기차 경쟁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아직 공식 판매가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샤오미는 SU7 기본 모델이 약 3만 달러로 판매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중국에서 제공되는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모델 3보다 약 4천 달러 정도 저렴한 것이다.

보통 새로운 기업이 과감한 프리미엄을 부과하며 전기차 시장에 진입했던 것을 고려하면, 샤오미는 상당히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대규모 공급망과 제조 능력이 동반된 고급 하드웨어 개발 전문성을 활용하여, 럭셔리한 스타일과 성능을 지닌 자동차를 대중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테슬라에 필적하는 고성능

샤오미는 SU7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나 메르세데스, 포르쉐 같은 유명 전기차의 성능에 필적한다고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SU7은 많은 슈퍼카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 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78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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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7의 최고 시속은 260km이며, 한 번의 충전으로 약 630km를 달릴 수 있다. 이것은 오늘날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한 능력을 의미한다. 또한 SU7의 맞춤형 모터는 경쟁사보다 빠른 회전 속도와 작은 크기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샤오미는 지난 3년 동안 15억 달러를 전기차 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실제로 고급 부품과 고급 기술을 위해 비용을 전혀 아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개발에는 자체 개발 스마트카 OS(HyperOS), 생체 안면 인식, 고속도로 자율 주행 기능이 포함된다.

치열해지는 경쟁 – 경쟁사들도 긴장

이처럼 샤오미의 야심 찬 행보를 바라보며, 몇몇 기업은 며칠 사이에 재빠른 대응을 보였다. 니오(NIO)와 샤오펑 같은 전기 스타트업들은 구매 장려금에 대한 소식을 발표했다. 그 규모는 각각 2,800달러 및 1만 달러에 달한다.

시티그룹의 분석가팀에 따르면, “샤오미의 강력한 시장 진입은 기존 기업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BYD 같은 다른 중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위해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샤오미의 성공에 겁을 먹음에 따라, 두 전기차 회사의 주가 또한 급격히 하락했다. 샤오펑 주가는 화요일 장중 동안 10% 하락했고, 니오 주식은 3.2% 하락했다. 당시 트레이더들은 샤오미 전기차가 가격과 성능 측면에서 얼마나 대단할 지에 대해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것이다.

낙관론 사이에서 순수익에 대한 우려 제기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샤오미의 전문성과 가격 결정력을 고려하며, 새로운 자동차 사업에 대한 긍정적이면서도 신중한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은 자동차 제조 단계에서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티그룹 분석가팀은 “우리는 27,000~41,000달러 사이의 제품들이 모두 적자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들은 SU7의 첫 해 순손실이 5억 6,6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예상 판매량 6만 대에서, 차량당 약 9,400달러의 적자를 의미한다.

한편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SU7 모델 판매량이 10만 대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샤오미의 제조 수량 증가 계획과 신규 주문 대기시간이 이미 5개월로 늘어난 것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한편 샤오미는 이번 도전에서 수익성과 상관없이, 이 산업에서 지속적인 혁신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향후 15-20년 동안 노력하여, 중국의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을 끌어올리고,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업체가 될 겁니다”라고 CEO는 선언했다.

최근 SU7의 놀라운 데뷔 성적은 이들의 야심을 실현하기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샤오미는 10년 동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얻은 전문성을 활용하여, 전기차 세계를 급습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급등하는 주가는 투자자들 또한 이 짜릿한 여정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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